[서평] 사람이 싫다
리뷰
2021. 10. 27. 21:21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책에 눈길이 절로 갔다. 사람이 싫다! 부정적인 문장임에 틀림없지만, 그 속뜻까지도 부정적인 건 아닐 듯 싶었다. 책날개를 통해서 작가가 변호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문장의 의미를 아주 조금 예상할 수 있었다. 사람이 싫어지게 된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의외의 구석이 많았다. 우선, 머리말에서 작가가 이렇게 선언했을 때 의외였다. “변호사는 글 쓰는 사람이다.” 많은 이들에게 그렇듯 내게도 변호사의 이미지는 조리있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법전을 뒤져서 사건과 관련된 법률을 확인하고, 재판 전에 법률 서면을 다듬어 제출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일 터이니 일종의 작가이자 통역자라는 설명이 납득이 갔다. 목차를 보면서 거기 있으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