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여행은 고사하고 바깥 출입조차도 꺼려지는 요즘이다.
답답한 마음을 여행 책으로라도 달래고 싶어서 펼쳐든 책,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우리의 남극일기.
제목을 보자마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어졌다.
남극일기라니, 너무 궁금해지는 네 음절이 아닐 수가 없었으니까.
코로나 직전까지는, 국외의 숨겨진 명소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써리정, 그의 남자친구 무뇽 역시 그렇게 세계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이 책은 그들의 세계여행 도중 2015년 남극에 머물렀던 짤막한 기간 동안의 일기다.
어떻게 여행을 결심했는지, 출발할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배를 타고 남극에 랜딩할 때는 또 어땠었는지가 모두 기록돼 있어서일까?
그들의 여정에 나도 동참한 느낌이었다.
남극으로 가는 도중의 풍경과 거기서만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은
쉽사리 접할 수 없는 것이라 그런지 감흥이 남달랐다.
레오파드 물개라든지, 전투 펭귄이라든지, 하늘을 날으며 먹잇감을 노리는 알바트로스 새...
동물원이 아니라 진짜 대자연의 품 속에서 약동하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은,
아마 사진이 아닌 실제로 마주했을 때 더욱 경이로웠을 것이다.
어쨌거나 대리 만족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자연 뿐만 아니라,
그 풍경을 보러 애써 남극까지 향했던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기였다.
※ <해당 도서는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으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이 책 구입은 https://indiepu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864&cate_no=25&display_group=1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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