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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평] 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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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시작은 혹독했다. 급작스러운 입원과 수술 끝에 겨우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 책이 나를 덩그러니 기다리고 있었다.

'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소박하되 솔직한 바람이 담긴 제목이 어쩐지 나를 위로해주는 듯했다.

 

 

 

샴마가 그리고 쓴 이 책은 컷툰 형식이다. 아주 사소한 일상과 생각보다 진지한 삶의 고민이 동시에 출렁거린다.

- 자소서도 수학처럼 답이 있다면 얼마 좋을까.

- 그러게.

- 답도 없는 걸 붙잡고 있는 게 불안해.

<그렇다고 수학을 잘했던 건 아님>의 대사들이다. 샴마는 과거의 나에게 "제발 토익 좀 열심히 해줘" 라고 속삭이기도 한다.

자소서, 토익, 그것들을 남보다 더 잘 써야만 하는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항상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내 직장, 내 일에 애정을 품고 사는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 모두가 돈 때문에 마지못해 일하는 사회가 과연 얼마만큼 건강하며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까?

샴마의 단상들에서 그런 서글픈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청춘은 이렇게나 유쾌한데, 사는 일은 이렇게나 힘에 부친다.

 

 

- 잘하는 거요? 없는 것 같은데.

- 넌 인정을 잘하는 구나.

그러나 샴마는 늘 좋은 친구들과 복닥거리며 이런 저런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래,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움은 기회가 되기도 하는 법. 샴마의 낙천주의에 대책 없이 기대어 한숨을 돌리게 된다.

 

 

 

때로 낙천주의도 힘에 부치는 순간들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 곁에는 나와 같은 고민을 붙들고 있는, 나와 닮은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외로움과 두려움을 터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손을 잡자. 대화하자. 깔깔 웃어버리거나 때로 실컷 울고 나서 다시 시작하자.

샴마의 그림과 글을 보다 보면 어쩐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진다.

 

※ 네이버 카페 컬쳐블룸 https://cafe.naver.com/culturebloom/1377302 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카페 https://cafe.naver.com/culturebloom/1473755

예스24 http://blog.yes24.com/document/15764560

블로그 https://truecloset.tistory.com/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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