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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평] 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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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제목에서 예상되는 느낌과는 달리, 이 책은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낮았다. 만일 여러분에게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아이를 위한 돈 교과서로 손색이 없겠다. 나 역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런 책을 미리 읽어뒀으면 어땠을까, 싶어졌으니까.

 

 

흔히 경제하면 골치 아픈 용어들부터 떠오른다. 경제에 대해서, 돈에 대해서, 사실 구체적으로 교육을 받은 경험이 내겐 없다. 이건 우리 세대의 교육 문제일 수도 있다. 아무튼 매일 돈을 쓰고, 돈을 벌면서도 돈에 대한 사정은 이렇듯 어둡기만 한 게 답답했다.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경제를 누구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책은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돈의 본질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준다. 연륜이 가득한, 동시에 장난기가 가득한 할아버지처럼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돈"을 할배로 등장시켜서 나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왜 할배였을까? 그만큼 돈이 인간 세계에 자리잡은지도 오래되었다는 상징일까? 아무튼 주인공과 돈 할배가 연극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들을 따라가면 금세 한 권이 읽힌다.

 

"신뢰와 감사는 한몸이라서 그 어부랑 거래해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맛있는 생선을 가져다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가지게 될 거야. 그러니 그 후로는 더 좋은 조건으로 거래하려고 하겠지? 나무꾼은 버섯을 덤으로 주고, 사냥꾼은 고기를 덤으로 주는 식으로 말이야."

 

 

"돈은 쓰면 쓸수록 이득을 본다고?" "돈이 늘 우리의 얼굴을 보고 있다고?" 와 같은 소제목들은 우리가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부자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정말 돈이 많아도, 그 사람 인생에 마냥 고통스러운 일만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에너지를 아끼며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충분한 돈이 있다면, 그리고 그 돈에 휘둘리지 않고 인생의 중심을 잡을 수만 있다면,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아, 말은 참 쉽지만, 실천하며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발버둥에 작은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다.

 

※ 네이버 카페 컬쳐블룸 https://cafe.naver.com/culturebloom/1377302 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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